알니코 픽업
1. 알니코 픽업
기타에 대해 살펴 볼 때 알니코 픽업이라는 용어를 마주치게 마련이다.
용어 자체는 세 가지 금속 Aluminum, Nickel, Cobalt의 앞 두 글자를 따서 조합한 것이다. 1930년 초 일본에서 철, 니켈, 알루미늄 합금이 그 당시 최고로 여겨졌던 스틸 마그넷보다 2배 강한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그 얼마 후에는 코발트를 첨가하면 부식에 매우 높은 내성을 갖는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렇게 탄생한 알니코 합금은 내열성, 보자력이 뛰어나 강하고 견고한 영구 자석 제작에 쓰이게 되었다. 사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희토류 자석이 개발되기 전에는 알니코 자석이 지구자기장의 3,000배에 달하는 자력을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자석이었다.
쉽게 말해 알니코 합금은 매우 강하고 오래가는 자석을 만들기에 적합한 소재였다. 이러한 특성에 힘입어 알니코 합금은 일렉트릭 모터, 센서, 스피커 등 자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되었다.
일렉트릭 기타 픽업은 간단히 말해 코일이 감싸진 영구자석이며 알니코 자석 같은 고품질 자석을 쓰기 딱 좋은 대상이었다. 기타 픽업에 알니코 자석을 사용한 결과, 제작자들은 알니코 자석 픽업은 부드럽고 따뜻하여 음악에 아주 좋은 톤을 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펜더 역시 1940년대 후반부터 당시에는 최첨단 소재였던 알니코를 사용해 픽업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1950년대와 1960년대에도 알니코를 계속 썼다. 1960년대에 기술적으로 효율성이 더 높은 세라믹 자석이 광범위한 분야의 상품들을 대체하였으나 세라믹 기타 픽업은 보통 너무 튀고 거슬리는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많은 연주자들과 제조사-펜더를 포함하여-들은 부드럽고 동글동글한 느낌의 소리를 내는 알니코 픽업을 여전히 고집하였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알니코 픽업에도 세 가지 종류가 있고 보통 알니코 II
, 알니코 III
, 알니코 V
처럼 로마숫자 표기가 되어있다(그냥 아라비아 숫자 2,3,5로 쓰는 경우도 꽤 있다).
알니코 숫자는 자기장의 강도를 구분 짓기 위해 사용한다. 합금에 들어가는 금속 비율이 약간씩 다른, 소위 “레시피”를 구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세 종류의 알니코 픽업은 사실 비슷비슷합니다만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기타 소리에 영항을 준다.
알니코 숫자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자기장 강도에 따라 배열돼 있지 않다(II가 가장 약하고, III가 중간, V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알니코 숫자와 자기장 강도의 관계는 알니코 III가 가장 악하며, 알니코 II가 중간, 알니코 V가 가장 강하다.
Alnico II: 1950년도 초기 텔레캐스터에 사용한 픽업이다. 매우 달콤한 톤으로, 특히 미들 픽업용으로 좋다.
Alnico III: 코발트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셋 중 가장 약하다. 자력이 가장 약하므로 스트링 진동량이 가장 많은 넥 픽업 위치에 아주 훌륭한 선택이 된다. 알니코 III는 1950년대 중반, 최초의 스트라토캐스터에 쓰였으며 이 스트라토캐스터의 넥 픽업이 매우 듣기 좋은 소리를 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Alnico V: 셋 중 가장 강하고 민감하다. 출력이 강해 스트링 진동량이 적은 브릿지 위치에 쓰기 좋으며, 공격적이고 펀치감 있는 사운드를 낸다.
현재 펜더는 각각 기타의 특성에 맞게 알니코 픽업을 선택해서 쓰고 있으며 아메리칸 딜럭스 스트라토캐스터의 경우 미묘한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넥 픽업에 알니코 III, 미들 픽업에 알니코 II, 브릿지 픽업에 알니코 V를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출처 및 참고]
- http://www.guitarnet.co.kr/n/product/product_brand_main_article_contents.php?idx=&at_idx=140&page=3